오바마, 건강보험 사이트 모델되다

오바마의 의료 보험 개혁은 미국 정치사에 있어 엄청난 변화 중 하나다.

부시 정권부터 의료 비용 절감을 위해 IT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장려하고 있으나, 오바마 정권은 한발 더 나아가 온라인 헬스케어 뿐만 아니라 웹2.0 기술을 기반한 온라인 웹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 와중에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월 1일 온라인 헬스케어 웹 서비스인 Healthcare.gov를 오픈한 것다. 이는 미국 보건복지성의 한국계 CTO인 Todd Park의 작품으로 민간 및 공공 의료 보험의 계약 조건을 비교하거나 새로운 의료 보험 개혁 내용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재미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출연한 동영상을 이용해서 웹 사이트 이용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 이것은 미국 역사상 최초가 아닐까 싶다.



플레이어의 CC를 누르면 영문 자막을 볼 수 있다. 국민 각자의 거주지, 직장, 연령 등을 기반으로 최적의 건강 보험 조건을 검색 할 수 있으며 향후 각 보험 비용 비교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것은 본 웹 사이트 개발 시, 인기 있는 민간 웹 서비스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빌려 왔다는 점이다. 항공권 및 호텔 가격 비교 사이트인 Expedia와 비슷하도록 만들었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마치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서비스 처럼 만들어져 있다.

이 사이트를 개발할 당시 트위터에 아이디어를 요청했으며 이 중 좋은 아이디어를 준 웹 디자이너 한명을 직접 채용해서 일을 했다고 한다. 개발 기간 중에 "피자와 마운틴듀"를 달고 살았다는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기업의 문화도 살짝 엿볼 수 있다.

한국에도 의료 보험이나 국민 건강 정부 웹 사이트가 매우 많지만 직관적이고 이용하기 쉽게 되어 있는지 한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