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웹 연구회 후기

어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국내의 사회학, 인문학, 공학, 법학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소셜 웹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는 모임이 있었다.

웹 기술과 사용자 참여를 통한 소셜 웹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은 최근 웹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사회 현상 전반에 여파를 끼치고 있다. 따라서 소셜 웹 기술, 서비스 및 현상에 대한 관찰은 향후 비즈니스 예측에도 큰 중요성을 띠게 되었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온라인 사회 현상을 컴퓨터공학자들이 기술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각계 학문 분야가 함께 하는 “웹 사이언스(Web Science)"라는 학제적 연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다방면에 네트웍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참 설레는 일이었다. 학계에서는 다들 저명하신 분들이라 일개 박사과정 학생으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참 기쁘다.


우선 서로를 이해하고 알고 가자는 모임인 만큼  만남 자체를 정말 소셜했던듯 하다.첫모임이었기 때문에 참석하신 분들의 간단한 자기소개와 관심 연구 주제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KAIST 문화기술 대학원한상기 교수님(주) 사이람의 김기훈 대표의 주제 강연이 있었다.



한 시간 반이 훌쩍 넘은 소개 시간 동안 자기 소개를 듣다 보니 인생 자체가 학제적인 분들이 많았다. 학부를 심리학을 전공하시고 심리학 박사과정으로 유학을 갔다가 AI를 전공하시고 경영학과에서 교수를 하시다 지금은 치의학과에 계신 우리 교수님도 별난 분은 아니셨다. ㅎㅎ

나 또한 학부 때 지질학을 하다 대학원 시절 GIS에 관심을 가졌고, 웹 서비스 회사에 13년을 다니고, 다시 박사과정에서 의료 정보학을 전공하고 있으니 나 또한 별나지 않는다.

사실 한 우물을 파는 전통적인 관점의 학문 연구자들 입장에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시절이 변하고 연구 풍토도 정말 많이 변햇다. 전혀 다른 연구 배경을 가진 분들 그리고 기업에 있는 사람이 같은 언어로 이야기 할 수 있다니 말이다.

아무쪼록 소셜 웹 연구회가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고 국내 웹 사이언스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가 기대해 본다.